"올해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지만 시민에게 힘을 주는 조직으로 항상 곁에 있겠습니다."

이용호 한국은행 인천본부장은 2012년을 시작하며 지역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서는 기관이 될 것을 다짐했다. 기업과 서민에게 벽이 높고 두터운 인천본부가 아닌 가깝고 친근한 존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 인천본부장은 "올해 인천본부가 가진 지역경제 조사연구 기능이 강화됩니다. 경제가 어려워진 만큼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 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일이 늘어났습니다. 몸은 고단하겠지만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졌다는 것에 책임감을 가지고 뛸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인천본부는 지역 고용구조, 부동산시장 상황, 지역 가계대출 구조와 특징, 바이오산업 등에 대한 심층 조사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장기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운영 현황과 해외 성공 사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 인천본부장은 "지난해 인천의 가구당 대출 규모와 주택자금대출은 6대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채 상환 능력이 약화되고 소비심리가 침체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라며 조사 연구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인천본부는 2012년 지역전략산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물류·자동차·기계·금속·정보통신 등을 지역전략산업으로 꼽은 인천본부는 해당 분야 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 한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송도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바이오산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 밖에도 이 인천본부장은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다양한 창구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본부가 중심이 돼 지역경제 문제를 논할 수 있는 전문가 모임을 구축할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소외계층에 대한 경제교육도 강화합니다. 지역 특성상 도서지역, 다문화가정 등 경제 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계층이 두텁기에 인천본부가 눈여겨 봐야할 곳이 많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본부장은 "날이 갈수록 인천에 대한 애착이 커지고 있다"고 고백하며 "어려움을 이길 찬스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