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전년성 인천시 서구청장은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매립지 악취 소동과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국비확보 문제, 정서진 사업 등 인천의 모든 시선이 서구로 쏠린 해였다.

전년성 구청장은 2012년에는 더 바쁘게 일하겠다며 신년 계획을 밝혔다.

2011년 최고의 성과는 단연 정서진. 서구는 지난해 3월 강릉 정동진과 좌표상으로 정확히 대칭되는 지점인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부근을 정서진으로 지정하고 낙조관광지 조성에 착수했다.

전 구청장은 "지난해 3월 경인아라뱃길 건설에 맞춰 정서진 지정을 선포했을 때만 해도 어느 누구 하나 관심을 가진 사람이 없었고, 심지어 우리 공직자들도 반신반의했다"며 "하지만 그동안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 정서진이 인천관광공사가 선정한 해넘이 명소 3곳에 포함됐고, 제1회 해넘이 축제에도 인파가 구름같이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서진이 일출·일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서해 제일의 관광명소가 되도록 코레일과 함께 정서진~정동진간 열차 운행을 추진하고, 아름다운 섬 세어도와 함께 서구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성과들이 있었던 반면, 아쉬웠던 일도 있었던 한 해였다. 전 구청장은 취임 당시 약속대로 '교육' 분야에 역점을 둔 구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교육지원사업에 예산이 많이 반영되지 않아 아쉬웠지만 단기간에 교육지원 예산을 대폭 반영시키기는 어려움이 있다"며 "올해는 교육환경 개선과 시설확충, 초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 지원, 1학교 1발명교실 지원, 주 5일제 수업에 대비한 방과후 학교지원센터 운영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도권매립지 악취와 연장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서구의 현안. 그는 매립기간 종료가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했다.

그는 "매립지공사는 여름철 집중호우 때문에 악취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매립지에 대한 관리소홀과 악취저감 기술력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인아라뱃길에 수용된 매립지 토지매각대금 1천400억원을 매립지 환경개선에 투자하고, 장기적으로는 2016년 계획대로 매립지가 종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 구청장은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서구민들과 함께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