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의회 김영옥 의장은 지난해 두 가지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반쪽짜리 의회라는 비판이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두 가지 큰 성과가 있었다"며 "하나는 경인아라뱃길 백석가교 철거문제였고, 또 하나는 수도권매립지 악취문제 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경인아라뱃길 교량인 백석교가 개통하기도 전에 수자원공사가 임시교량을 폐쇄하려고 했던 일이 있었다. 당시 서구의회는 임시교량 철거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결국 본교량이 준공된 이후 임시교가 철거돼 교통대란을 예방할 수 있었다. 또 지난해 10월 있었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 전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매립지 악취문제를 국감 때 지적해 줄 것을 요청했고, 당시 악취문제가 집중 거론돼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김 의장은 올해부터는 의원들이 각자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원구성 초기부터 강조해 왔던 공부하는 의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권력은 중앙에 집중돼 있고 일거리는 지방으로 다 미루고 있다. 그런데 그 일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지방에 세금을 이양하지는 않는다"면서 "세제를 개정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의원들이 더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유럽의 경우 의회에서 정책을 제안하고 집행부는 말그대로 집행만 하는 경우가 많다. 주민들을 위한 정책이 의회에서 나온다는 것이다"며 "올해는 이 같은 부분에 중점을 둔 발전하는 의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