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이화수(60) 의원이 한국노총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당선된 곳이다. 그러나 당시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불과 5천여표 차이 밖에 나지 않았고, 상록구갑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유지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 한나라당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일방처리로 시작된 야당의 정치공세가 한나라당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에 이화수 의원의 재선 여부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초선으로서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의정활동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노총이 민주통합당에 가세함에 따라 지난 18대 총선처럼 노조의 지지를 얻어낼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이런 가운데 같은 한나라당에서는 정웅교(54) 평화·복지공동체포럼 상임대표와 김석균(59) 안산민생경제연구소장, 전 안산시의원을 지낸 박선희(32) 한나라당 경기도당 2030위원장이 각각 출사표를 던지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웅교 대표는 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특별보좌관과 부대변인을 거쳤고, 김석균 소장은 한나라당 대통령경선 후보 박근혜 유세단장과 한나라당 상록갑 당협위원장을, 박선희 위원장은 최연소 시의원 등을 거친 당내 화려한 경력들로 무장하고 있는 인물들로 당내 공천부터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 민주통합당 및 야권

이에 반해 민주통합당은 전해철(49) 지역위원장과 장경수(52) 17대 국회의원이 예비 후보등록을 각각 마치고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두 예비후보 모두 야권 단일화를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양상이다.

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 위원장이 조직력에서 다소 우위를 보인다는 평가속에 당내 공천에 다소 근접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의 정치적 인맥이 확연히 달라 선거에 앞선 당내 낙점 여부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장경수 전 의원은 이번에 당대표가 된 한명숙 전 총리와 정세균 최고위원 등과 정치적 인연을 깊이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해철 위원장은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 등과의 정치적 입장을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장 전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후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바닥 스타일인데 전 위원장은 엘리트 스타일로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기 어렵다"고 전 위원장을 의식하고 있고, 전 위원장은 "18대 총선에서는 민정수석 사퇴 3개월만에 선거를 치러 기반이 약했다. 4년간 모두 극복했고 평가도 좋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안산/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