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은 그동안 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이었다. 한나라당 소속의 김학용(50) 국회의원과 황은성 시장이 제18대 총선과 2010년 6·2지방선거를 통해 잇따라 당선됐다. 하지만 6·2지방선거와 2011년 4·27 재보궐선거를 통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무소속 시의원들이 당선되면서 한나라당 지지세에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 한미FTA비준안이 강행처리되면서 농민들이 많은 안성지역의 민심은 동요하고 있다.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고 총선을 위해 뛰고 있는 인물들은 한나라당에서 김학용 국회의원과 안상정(47) 전 당원협의회장, 민주통합당 윤종군(39) 지역위원장, 이재용(49) 전 자치안성신문사 대표이사, 통합진보당 김익영(43) 현 안성진보연대 집행위원장, 미래희망연대 이병호(60) 극동대 법·경찰학부 겸임교수, 미래연합 정선진(25) 당협위원장 등 7명이다.

■ 한나라당

김학용 현 국회의원과 안상정 전 당원협의회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김 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안상정 전 당원협의회장은 지난 18대 총선에서의 공천탈락 설욕을 다지고 있다.

김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공천과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국회에서 성실하고 부지런한 활동을 펼치며 '열심히 일하는 의원'으로서의 평가가 높다. 하지만 최근 한미FTA 비준안 강행처리 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진 모습이 방송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또한 중앙당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을 물갈이하겠다는 개혁론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18대 총선 과정에서 지역구 당원협의회장임에도 김 의원에게 공천을 빼앗겼던 안 전 당원협의회장은 이번에는 그동안 와신상담했던 세월을 보상받겠다는 각오다. 15년간 중앙당에서 활동, 중앙인맥이 두터운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 민주통합당 및 야권

민주통합당에서는 윤종군 현 지역위원장과 이재용 혁신과 통합 경기남부 상임대표(전 자치안성신문사 대표이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 윤 지역위원장은 지난 6·2지방선거 시장 후보들간 과열된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중앙당에서 전략적으로 내려와 그동안 당 조직을 규합하는데 노력했다. 그 결과 4·27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를 이뤄냈다. 이재용 상임대표는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6·2지방선거에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두번 다 공천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현재 민주통합당 경기도당 안성전철유치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상임대표는 시민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는 정치, 지역을 무시하는 공천 등은 종식돼야 한다며 공천을 위해 뛰고 있다. 4·27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당 후보를 당선시킨 통합진보당의 김익영 안성진보연대 집행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총선을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9년 전부터 고향인 안성에서 법무사로 활동하고 있는 미래희망연대 이병호(극동대 겸임교수) 법무사는 낙후된 안성의 산업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총선을 향해 뛰고 있고, 미래연합의 정선진 당협위원장도 젊음의 패기를 앞세우며 총선대열에 합류했다.

안성/이명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