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성이 강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나선 군수와 2명의 시의원 모두가 여야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돼 보궐선거도 인물론이 우세한 것이 아닌가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든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에서 박희경(58) 전 인천시의회 의원, 안성수(63) 전 한국자유총연맹 강화군지부장, 유천호(61) 전 인천시의회 부의장, 이상복(58)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 등 4명이며 민주통합당에서는 권태형(52) 예비후보가 공천을 거머쥔채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다.
4명의 공천 경쟁자가 몰린 새누리당의 경우, 공천 향배에 따라 4·11총선 승패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과연 누가 공천을 받을지 최대 관심사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원 재선에 실패한 박희경 예비후보는 군수 출마로 방향을 바꾸고, 기독교계의 지원을 등에 업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강화경제의 획기적 발전은 오직 인천만조력발전소 건설'이란 기치를 내걸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군수 선거에서 사촌형인 안덕수 후보와의 대결을 피하기 위해 중도사퇴한 안성수(63) 예비후보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군의 자체 재원 증대,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각종 규제 철폐, 노인복지 증대 등 3대 과제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천시의회 부의장 시절 활발한 의정 활동을 통해 입지를 구축,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군수로 출마했다 무소속의 안덕수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던 유천호(61) 예비후보는 당 공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고향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앙 및 지방행정 공무원을 거쳐 제주도 부지사를 역임하는 등 30년간의 공직생활과 맞물려 행정의 달인으로서의 이미지를 앞세운 이상복(57)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새로운 인물로 떠오르는 가운데 '연습이 필요없는 군수'로 부각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후보로 낙점된 권태형 예비후보는 대학교수, 기업 본부장 등으로 쌓은 경험과 투자 유치에 나선 공직자 경험을 접목시켜, 지역경제 활성화, 투자 유치를 통해 인구 유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김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