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도시 건설 등에 대한 기대로 충청남도에 유입됐던 인구가 수도권 및 대전지역 등으로 '유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1/4분기에도 타 시도보다 월등히 많은 인구유입을 지속했고, 용인시와 화성시는 시군별 인구유입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05년 1/4분기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연속 전입초과를 보이며 3만5천명의 인구가 유입됐던 충청남도가 지난 1/4분기에는 인구이동이 전출초과로 전환되며 5천명이나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보상 등의 기대감으로 충남으로 몰렸던 수도권과 대전 인구가 최근 부동산 관련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다시 왔던 곳으로 되돌아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의 전출인구 중에서는 경기지역으로 옮겨간 인구가 28.2%로 가장 많았고, 대전(20.7%)과 서울(19.0%)이 그 뒤를 이었다. 인천(5.9%)으로 옮겨간 인구도 많았다.
 
경기도는 1/4분기에 20만명이 전입되고 15만5천명이 전출해 인구순이동(전입-전출)이 4만5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다음으로 순이동이 많은 대전(3천명), 인천(2천명), 서울(1천명) 등과 비교할때 월등히 많은 수치다. 하지만 경기도로의 인구유입은 전년 1/4분기의 6만1천명 보다는 크게 둔화됐다.
 
인천은 1/4분기에 4만3천명이 전입하고 4만1천명이 전출해 순이동 2천명을 기록했다. 인천은 지난해 3/4분기까지 9분기 연속 전출초과를 보이다가, 4/4분기 이후 2분기째 전입초과를 이어가 한숨을 돌렸다.
 
시군별로는 용인시가 2만1천216명의 전입초과로 전국에서 가장 인구유입이 많은 지역을 지켜갔다. 화성시가 9천302명 전입초과로 인구유입 2위를 차지했고, 인천서구(8천11명)와 남양주시(5천486명), 파주시(5천300명) 등이 뒤를 이어 인구유입 시군구 1~5위를 모두 경기·인천이 차지했다.
 
반면 수원시(-2천732명)와 과천시(-2천687명), 인천 남동구(-2천510명)는 전출초과 3~5위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