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윤리위는 6일 '4ㆍ11 총선' 공천헌금 파문 관련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현기환 현영희 두 사람에 대한 제명안을 확정했다고 경대수 윤리위원장이 밝혔다.
경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윤리위에 참석한 의원 전원의 합의로 현기환 현영희 두 분을 제명하기로 의결했다"면서 "공천헌금 파문 사유는 당 발전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하고 당의 위신을 훼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영희 의원 제명안은 의원총회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현기환 전 의원은 최고위 의결로 각각 확정되며 제명시 향후 5년간 복당이 금지된다.
비례대표인 현영희 의원은 자진탈당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지만 이번 경우처럼 제명, 강제 출당될 경우 무소속으로 의원직은 유지 가능하다.
두 사람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며 자진탈당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이처럼 강경한 조처를 내린 것은 공천헌금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사건이 대선가도에 초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이에 앞서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현기환 현영희 두 사람에 대한 제명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고 홍일표 대변인이 전했다.
홍 대변인은 "오늘 최고위에서 제명과 같은 조치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또 단호하게 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공안부(이태승 부장검사)는 6일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전격 소환했다.
검찰은 현 의원의 변호인에게 이날 오후 4시까지 부산지검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