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굿과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굿음악제'가 다음달 15일부터 이틀간 남한산성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 왼쪽부터 공연 포스터, 전라도굿, 크라잉넛. /경기문화재단 블로그·크라잉넛 홈페이지 제공

대한민국 최초로 무박 2일의 신나는 놀이 굿판이 다음달 15일부터 이틀동안 벌어진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굿음악제(예술감독·박흥주)'는 무속의 종교제의가 아닌 신나게 한판 놀고 즐기는 음악축제로 저물어가는 여름밤을 신명나는 우리 소리로 장식한다. 우리나라 각 지방마다 전해내려오는 '굿음악'은 물론 록, 레게, 월드뮤직 등 굿음악적 요소가 살아있는 대중음악이 한자리에 모인다.

우리음악만을 가지고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족음악 페스티벌을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축제는 우리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광주시 남한산성 일대에서 열린다.

첫날 오후 1시에 열리는 '풍물굿 난장'은 초중고 학생부터 일반인동호회 풍물패 40여개 팀 500여명이 참가해 굿음악제의 위용을 드러낸다. 아마추어 국악인들이 참여하고 관객이 주체가 돼 장장 5시간동안 남한산성을 울린다는 계획이다.

15일 오후 7시~16일 오전 5시까지 열리는 '소리굿 난장'은 무박 2일로 밤을 꼬박 새운 놀이판이 이어진다. 강릉단오굿, 전라도굿, 황해도굿, 경기도굿 등 각 지역성을 띤 굿음악들과 더불어 한영애 밴드(포크록), 윈디시티(레게), 크라잉넛(록), 수리수리 마하수리(월드뮤직), 니나노난다(테크노음악) 가 10시간동안 음악난장판을 벌인다.

10월 19일에는 '굿'이 K-POP을 안고 Culture로라는 주제로 대중가요, 공연계 및 국악계의 주요인사들이 남한산성 행궁에서 '학술판굿'을 진행할 예정이다.

축제 관계자는 "'굿'에 대한 무속적인 의미만이 아닌 모두가 신나게 한바탕 즐기며 노는 놀이판이 될 이번 '굿음악제'는 우리 고유의 '굿'(Kut)이 모두를 좋게 만드는 '굿'(Good)이자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주요한 문화적 매개체임을 알리고 더 나아가 세계적인 문화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주춧돌의 역할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문의:(031)231-7237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