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의심 지역에서 구민 축제를?"
인천시 부평구가 평생학습축제를 오염이 의심되는 미군부대 안에서 개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부평구에 따르면 다음달 6, 7일 '참여와 나눔, 지속가능한 평생학습도시 부평'을 주제로 '부평평생학습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평생학습축제는 동 주민자치센터와 평생학습동아리, 평생학습기관·단체 등 38개 기관이 참여해 공연·전시·발표회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구는 그동안 민간인의 출입이 어려웠던 부평미군기지 내 야구장을 행사 장소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첫 개방'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구의 이번 행사장소 결정을 두고 지역 정서를 외면한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라는 우려섞인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평구의회 김상용 의원은 "환경기초조사 결과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민감한 시점이다"며 "지금과 같은 시기에 꼭 그 장소에서 축제를 열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지역 환경단체도 구의 이번 결정이 사려깊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인천녹색연합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뤄진 부영공원과 부평 캠프마켓 주변지역의 환경기초조사 결과, 다이옥신과 유류오염이 드러나 미군부대 내부도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미군 부대를 내어준다 해도 환경단체 행사를 부대 내에서 개최하라고 한다면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행사장소로 쓰이는 미군 부대 내 야구장은 오염지역과는 거리가 있다"며 "이 부분을 고려해 행사 장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25일 오후 2시 부평1동 주민센터에서 부평 캠프마켓 주변지역 환경기초조사 최종 결과보고를 위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다.
/김성호기자
부평평생학습축제 유독물질 오염 의심지서 개최 '논란'
미군기지내 야구장서 열려
구의회·시민단체 등 '우려'
입력 2012-09-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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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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