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은 우리 겨레의 3대 명절중 하나인 추석 명절이다. 한가위로 불리는 추석 명절은 '크다'는 뜻의 '한'과 '가운데'라는 말이 합쳐진 것으로 '8월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이와 함께 우리는 이날 한복을 입고 차례를 올리는 등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있다. 이에 차례상 차리는 법과 함께 한복을 예쁘게 잘 입는 방법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한복 입기
남자는 양말을 먼저 신고 바지, 저고리, 조끼, 마고자 순서로 입는다. 바지는 작은 사폭이 왼쪽으로 오게 입고 허리폭의 남는 부분은 오른쪽에서 왼쪽방향으로 돌린다. 그 위에 허리끈을 둘러 앞에서 묶는다.
남성 한복 바지는 재봉선을 경계로 안쪽이 사폭이고 바깥쪽이 마루폭인데 작은 사폭은 마루선이 허벅지를 지나도록 되어있다. 특히 바지를 입을 때 바지가 흘러내리지 않게 하기 위해 발목에 대님을 매야 한다.
하지만 대님 매기가 쉽지 않은데 안쪽 복사뼈에 바지끝단의 재봉선을 대고 앞에서 바지폭을 잡아 당겨 바깥쪽으로 돌린 다음 바깥쪽 복사뼈에 모아준다. 끈을 두 번 돌려 매듭이 안쪽 복사뼈에 오도록 리본 묶기를 해주면 된다. 남성 두루마기는 정장 차림으로 실내에서도 입는 것이 원칙이다.
요즘은 고무신보다는 대개 구두를 신는다. 바지 색깔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버선과 고무신을 신는 원칙을 고려해 흰 양말을 신는 것이 무난하다.
여자는 속바지를 입은 뒤 겉치마보다 2∼3㎝ 짧게 속치마를 입고 치마를 입는다. 뒤트임 치마는 중심에서 양쪽으로 7㎝ 정도 여며 입는다. 버선을 신을 때는 수눅(시접)이 중앙을 마주 보도록 기울어지게 신어야 한다.
저고리를 입고 고름을 맬 때에는 고름을 반듯하게 펴서 양손으로 잡은 후 긴 고름은 아래로, 짧은 고름은 위로 가도록 X자형으로 잡고 위의 짧은 고름을 안쪽으로 집어넣어 잡아 빼어 돌려감는다.
돌려 감은 짧은 고름 사이로 긴 고름을 넣어 고를 만든 후 팽팽하게 잡아당겨 고가 매듭의 1.5배 정도 되게 만들어준 뒤 고름 매무새를 잘 정돈하면 된다.
저고리는 어깨선이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목뒤에 깃을 붙여 앞으로 당겨입고 저고리 앞은 조끼 형태로 잡아 준다.
고름을 맸을 때 길이가 무릎 바로 밑까지 내려오도록 한다. 진동선의 구김을 정리하며 고대와 어깨 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게 약간 앞으로 내려입으면 된다. 한복을 더욱 예쁘게 입으려면 장신구를 달아 주는데 노리개를 달때 한복과 색깔을 맞춰서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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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님 매는 법
1. 배래 솔기 끝(세개의 솔기 중 가운데 솔기)을 발 안쪽 복사뼈에 대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꼭 눌러준다.
2. 왼손으로 바짓부리를 잡고 발목을 한번 돌려 앞서 누르고 있는 곳까지 와서 오른손으로 같이 잡는다.
3. 남은 여유분을 왼손으로 잡고 뒤쪽으로 돌려서 바깥쪽 복사뼈까지 가지고 간다.
4. 부리에서 2㎝ 정도 올라간 곳에 대님을 두 번 돌려 안쪽 복사뼈 있는 위치에서 외코로 매어준다. 단, 리본으로 매지 않는다.
5. 오른쪽 대님도 같은 요령으로 한다.
6. 대님 맨 윗부분의 바지를 살짝 내리면서 정리해준다.
7. 완성된 모습은 대님의 매듭은 다리 안쪽으로 있고, 좌우 각각 바깥쪽 복사뼈에서 앞쪽을 향하여 주름이 접혀 있다.
# 여자 옷고름 매는 법
1. 고름에는 긴 고름과 짧은 고름이 있다.
2. 왼손은 긴 고름을, 오른손은 짧은 고름을 각각 아래서 받치듯이 손으로 들어준다.
3. 오른손이 짧은 고름을 위로 가게 하여 X자 모양으로 교차시킨다.
4. 위로 올라간 짧은 고름을 긴 고름 아래에서 감아 위로 뽑는다. 이때 왼손은 위로 올라가 짧은 고름을 잡아 둥근 원을 만들고 오른손은 밑에 있는 긴 고름을 잡아 고를 만들어 짧은 고름의 원 안으로 알맞게 잡아당겨 준다.
5. 왼손은 긴 고름의 고의 모양을 조정하고 오른손으로 두 가닥의 고름을 합쳐서 모양을 바로 잡는다.
6. 완성된 모양은 두 가닥의 고름이 거의 같은 길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