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인 보 꾹 유이(30) 씨는 송도에 있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과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다. 보 씨가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한 지는 1년 6개월 째. 현재 그는 대학교 캠퍼스 내에 있는 기숙사에서 살고 있다. 그는 숭실대학교를 졸업한 뒤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장학생으로 한국뉴욕주립대에 오게 됐다.
보 씨는 "송도국제도시의 모든 것이 높은 수준(high level standard)이다"며 "송도국제도시에서 계속 살면서 교수가 되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서울과 송도국제도시에서 모두 공부를 해 본 그는 송도국제도시가 공부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했다. "조용한 환경의 송도는 학생들이 공부하기 좋아요. 이동하기도 편리하죠. 버스나 지하철도 잘 갖춰져 있어요. 외국인 유학생 입장에서 공항이 대중교통으로 30~40분 거리인 점도 좋아요."
보 씨는 공부를 하다가 휴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송도국제도시 곳곳에 있는 공원을 걷는다.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이동을 해야 할 때면 자전거를 탄다. "송도는 그린시티(green city)라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도시가 평탄해(flat) 자전거를 타기 최적의 장소지요. 탄소 배출도 줄어들 수밖에 없죠."
그는 송도가 현재보다 더 친환경적인 도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의 전공과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를 연구하고 있기도 하다.
유학생으로서 조용한 송도가 싫증이 나지는 않을까? 그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SNS를 통해 유학생끼리 모여 어울리는 시간도 종종 갖는다.
"페이스북을 통해 마음 맞는 사람끼리 모여 등산을 가기도 하고, 체육관에 모여 탁구 대회를 열기도 해요. 송도주민들과도 교류해요. 다들 친절하고, 무슨 문제가 있다고 하면 잘 도와주세요."
지난 6월 개통한 수인선은 그의 생활에 큰 편리함을 가져다 줬다. 그는 인천지하철에서 수인선으로 환승해 경기도 안산을 종종 찾는다. 안산에서 베트남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을 찾아 향수를 달랜다.
보 씨는 지금의 송도도 만족하지만 앞으로의 송도에 더 기대가 크다. 특히 GCF 사무국이 들어오면 진정한 국제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CF 사무국을 위한 모든 준비가 송도국제도시에 갖춰졌다고 생각해요. 숙소와 시설 등 모든 것이 잘 되어 있어요. 직원들이 오면 진정한 국제도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