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길여암당뇨연구원 1층 로비에서 만난 엠크자르갈 바야르사키칸 씨는 "송도에 있으면 녹색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몽골인 엠크자르갈 바야르사키칸(30·여·Emchjargal Bayarsaqikhan) 씨는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이길여암당뇨연구원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 가천길재단의 후원을 받아 한국에 오게 된 바야르사키칸 씨는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바야르사키칸 씨는 몽골보건대학교(Health Science University of Mongolia)를 졸업한 뒤 의사로 일했다. 지난해부터 이길여암당뇨연구원 3층에 마련된 기숙사에서 살고있는 바야르사키칸 씨는 "처음 송도에 왔을 때 공원 등 녹색공간의 비율에 놀랐다"고 말했다.

"도시가 현대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이었어요. 보통 도시에서 녹색공간을 보려면 어느 정도 외곽으로 가야 할텐데 송도는 사방이 공원이에요. 이곳에 있으면 어디서든 녹색을 느낄 수 있어요." 관련기사 3면

바야르사키칸 씨는 송도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곳은 현대적이긴 하지만 녹색공간이 적지 않나요. 송도의 흥미로운 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이런 녹색공간에서 주로 걸으며 시간을 보낸다. 그는 센트럴파크나 해돋이공원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했다.

"가끔 서울 등 다른 지역을 갔다오면 진이 빠져요. 너무 많은 사람들에 피곤해요. 그러다가 송도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저절로 휴식이 되고요."

바이오 분야 연구소가 들어서는 곳으로도 그는 송도의 수준을 높게 평가했다. "바이오 분야 연구원이 일하기에 송도는 최적의 장소예요. 주변에 있는 연구기관의 수준도 높구요. 연구소내에 연구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어요."

그는 여행 등을 통해 방문했던 다른 어떤 도시보다 송도에서의 삶이 즐겁다고 했다.

"일본·스위스·프랑스 등에서도 잠깐 지냈던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너무 지루했어요. 한국에서는 즐기는 문화가 좋아요. 노래방같은 곳이요." 그는 송도국제도시에는 GCF 사무국 유치를 위한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외국인으로 송도국제도시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살고 싶어요. GCF 사무국이 온다면 많은 외국인들이 진정한 국제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해요."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