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 사무국 유치국가는 GCF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24개 이사국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그런데 투표방식이 좀 특별하다. 한 번의 투표에서 1등을 차지한 국가가 선정되는 게 아닌 것이다. GCF 이사국들은 '멀티플 라운딩(multiple rounding) 방식'으로 사무국 유치국가를 결정하게 된다.
전체 후보 가운데 꼴찌를 한 후보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투표를 여러 차례 진행해 끝까지 남은 하나의 후보가 최종 선정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재 GCF 사무국 유치를 희망하는 국가가 총 6개인 만큼, 이 같은 투표방식을 적용하면 기권이 없는 이상 5번의 투표를 진행해 마지막 남은 국가가 최종 선정되는 것이다.
투표권을 가진 GCF 이사국은 이미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 후보국가들로부터 유치제안과 조건 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받았다.
GCF 이사국들은 사무국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6개 국가들로부터 받은 '유치제안 프레젠테이션'과 GCF 이사국 중 6개 국가 대표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검토결과'를 토대로 사무국 유치국가를 선택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다행히 이들 두가지 모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와 독일·스위스 등 3개국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멀티플 라운딩 방식으로 여러 차례 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탈락국가나 기권국가의 지지표를 우리쪽으로 끌어들이는 부분도 최종 선정을 위해 중요하다. 투표는 오는 1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GCF 제 2차 이사회'에서 진행된다. 결전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