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인재'로 송도국제도시에 온 니띤 꾸마르 씨는 커낼워크 오피스텔에서 거주한다. 자신이 사는 집에 대해 그는 "뷰(view)가 좋다"고 했다. 특히 해질녘 풍경에 대해서는 "감동적이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니띤 꾸마르(28·Nitin Kumar) 씨는 인도의 명문 네루대학교를 졸업하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네루대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고려대학교에서 국제통상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작년 1월 포스코건설에 입사했다. 관련기사 3면

지난 5일 오후 포스코건설 인천사옥 앞 트라이볼에서 만난 니띤 꾸마르 씨는 "GCF 사무국 후보지로서 송도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송도의 GCF사무국 유치 가능성은 굉장히 높아요. 경제적으로 아시아는 발전하고 있어요. 인천은 국제공항이 있어 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 주요 아시아 국가 도시들과 연결이 빨라요. 항구(port)도 근처에 있고요. 제가 보기에는 유럽 어느 도시보다 나은 조건이에요."

니띤 꾸마르 씨는 "송도에 와보지 않으면, 이 도시의 가치를 잘 모른다"고 했다. "서울 친구들이 송도가 어떤지 몰라요. 가끔 주말에 인천으로 불러 산책하는데, '이런 도시도 있었냐'며 다들 놀라더라구요. 땅 넓고, 나무 많고, 집 바로 앞에 파크(park)가 있고, 배를 탈 수도 있고. 서울에는 이런 곳이 없어요."

한국 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으로서 송도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볼까. 그는 식당 얘기를 꺼냈다. 한국식으로만 돼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다국적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장점을 말했다. "서울 음식점은 다 한국식으로 돼있어요. 여기는 좀 국제적인 요리, 예를 들면 이탈리아 전문점, 독일 요릿집, 멕시칸 식당 등이 있어요."

송도국제도시에 사옥을 둔 포스코건설은 글로벌 인재 전형으로 매년 외국인을 선발한다. 니띤 꾸마르 씨는 인도·중국·우즈베키스탄·말레이시아 출신 동기들과 함께 작년에 입사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브라질 국적의 '인재'가 선발돼 송도에 살고 있다.

그가 볼때 송도는 '매일 달라지는 도시'다. "작년 겨울(1월) 송도에 처음 왔을 때는 어딜봐도 건설현장과 눈 밖에 없고, 교통도 불편했어요. 지금은 버스도 많이 생기고,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평생 여기서 살 수는 없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