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육상(도육상경기연맹)이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무후무한 종목 21연패의 금자탑을 세웠다.
도는 이번 체전에서 금 20, 은 19, 동 11개를 따내며 종목점수 5천601점을 획득, 경북(3천943점·금 9, 은 17, 동 14개)과 충남(2천877점·금 5, 은 6, 동 10개)을 누르고 지난 73회 대회부터 21년 연속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체전에서 도는 400m 계주에 출전한 남·여 일반부, 남대, 남·여고 등 5개 팀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1천600m 계주에서도 남고부와 남·여 일반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계주 종목에서 총 8개의 메달을 따내 전국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여일반부 1천600m 계주(3분41초20)에서는 한국신기록(종전 3분42초22)을 새롭게 썼고 남일반부 400m 계주(39초59)에서도 대회신기록(종전 40초13)을 단축하며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여고부의 박성면(경기체고)도 400m에서 55초87로 대회신기록(종전 55초98)을 세우며 차세대 한국 육상 유망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남고부 이종인(남양주 진건고), 남대부 이요한(성균관대), 남일반부 이두행(고양시)과 여일반부 정한솔(김포시) 등은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도육상경기연맹 유정준 전무이사는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 속에서 21연패를 달성한 것은 선수들의 지역과 육상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라며 "연패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새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