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이사들의 투표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오전 10시 20분부터 송도컨벤시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컨벤시아 사무실과 로비 등을 오가며 발표 소식을 기다리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송영길 인천시장, 한덕수 GCF 민간유치위원장,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 등은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송도컨벤시아 2층 이사회장에는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소지가 금지됐고, 투표가 끝날 때까지 화장실에도 못갈 정도로 '철통 보안'이 이뤄졌다. 누군가 투표장 밖을 나와 상황을 알려주기 전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11시30분께 일부 언론에서 '한국이 GCF 사무국으로 결정됐다'는 '오보'가 나오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한국이 유리한 것 같다'라는 말이 와전된 것이다. 건물 밖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송영길 시장 등의 속이 더 타들어 갈 수밖에 없었다. 박재완 장관 등은 초조한 마음에 컨벤시아 건물 밖으로 나가 줄담배를 피웠다.
그리고 투표 시작 후 2시간가량이 지난 12시20분께 GCF 사무국 인천 송도 유치 확정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오보로 축하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받으며 1시간동안이나 안절부절못했던 송 시장과 박 장관 등은 "와"하는 환호성과 함께 서로 부둥켜 안고 기쁨을 나눴다.
투표 결과를 접한 이명박 대통령은 송도컨벤시아 1층 기자회견장으로 이동, 유치 성공 기쁨을 나누고 2층 이사회장을 찾아 이사국 대표 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장에서 "속보에서 우리나라가 됐다고 나왔는데 오보여서 가슴이 철렁했다"며 투표 결과를 기다리며 초조했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홍현기기자
숨막히는 120분
11:30 '한국 결정' 언론 오보에 관계자들 애간장
12:20 확정 되자 송시장·박장관 포옹 나누기도
입력 2012-10-2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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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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