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해냈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인천 송도 유치가 확정된 20일 인천 곳곳에서 시민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GCF 사무국 투표가 진행된 송도컨벤시아 인근 센트럴공원에 마련된 굿마켓. 1만8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낮 12시30분께 유치 소식이 전해지자 행사장은 축제 현장으로 변했다. 환호성은 물론이고 일부 시민들은 서로를 껴안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들은 "송도가 진짜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친환경테마 '굿마켓' 진행
수준 높은 시민의식 자랑
"진정한 국제도시로 도약"
시내 곳곳 축제 현장으로

송도국제도시에 산다는 김광석(63)씨는 "GCF 사무국 유치에 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다. 진짜로 유치될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 송도국제도시에 막대한 효과를 줄 것이라고 예상한다. 특히 자녀들의 영어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오늘 너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송영길 인천시장, 한덕수 GCF 민간유치위원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은 시민들에게 GCF 사무국 유치의 효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수천명의 시민들은 행복한 표정으로 이들의 설명을 들었다.

특히 이날 굿마켓은 GCF 사무국 송도 유치에 힘을 보태기 위해 '친환경'을 테마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전기 만드는 친환경 자전거 운영, 1회용 컵 사용 자제, 장바구니 사용 등을 통해 시민들은 친환경 의식을 보여줬다.

그런가하면 시민들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GCF 사무국 유치 소식을 서로 주고 받으며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서울 등 타지역의 시민들도 축하 분위기에 동참했다.

서울시 은평구에 사는 권희숙(50·여)씨는 "우리나라가 날이 갈수록 이런 국제기구 유치나 국제회의를 여는 날이 많아져 기쁘다"며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비중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국민의식 수준도 높아질 것이다. GCF 유치가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