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연구용 원자로 폐기물 재활용 의혹이 제기된 의왕시 내손동 도로에서 의왕시와 원자력연구원, 도로 시공사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도로 아스팔트를 굴착해 순환골재(재활용)가 아닌 혼합골재(자연형)가 자재로 사용된 것을 확인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의왕 내손동 일부 도로(경인일보 11월 2일자 20면 보도) 연구용 원자로 폐기물 재활용 의혹이 결국 해프닝으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의왕시는 5일 의왕시 내손동 도로 4개소를 시험굴착 후 3회씩 측정해 본 결과, 동부시장 삼거리 0.222μSv/h, 내손초등학교 앞 0.195μSv/h, 보우상가 사거리 0.208μSv/h, 포일자이아파트 사거리 0.209μSv/h 등 모두 자연방사선 수치 기준인 0.30μSv/h보다 낮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공인받은 방사능 현장측정업체 관계자는 "보통 자연상태에서 0.1~0.5마이크로시버트가 측정되는 게 보통"이라며 "이곳 도로 상부 및 하부에서 모두 평균치에 못 미치는 수치가 나왔으며 방사능의 위험성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시가 도로 아스콘 아래 기초 골재까지 파헤쳐 확인해 본 결과, 연구용 원자로 폐기물은 전혀 발견되지 않는 등 방사능 위험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상호 시 도시개발국장은 "이번 현장검증에서 연구용 원자로 폐기물 자재가 전혀 매립되지 않은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폐기물 재활용 및 방사능 검출 보도로 시민들에게 혼란을 안겨준 모 언론사는 반드시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의왕/이석철·이준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