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57분50초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규모 4.9의 인공지진이 감지됐으며 이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어제(11일) 미국과 중국, 러시아 측에 '핵실험을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진앙위치는 북위 41.17도, 동경 129.18도로 풍계리 인근으로 분석됐으며 인공지진의 규모는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 당시 4.5에 비해 0.4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핵실험을 공식화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2시43분께 "우리 국방과학부문에서는 12일 북부 지하핵시험장에서 제3차 지하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어 "이전과 달리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해 높은 수준에서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된 이번 핵시험은 주위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또 2월의 순번제 의장국 자격으로 안보리 이사국들에 회의 소집을 통보했으며, 미국과 중국 등 유엔 안보리 이사국과 협의해 기존의 안보리 제재 이외에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했다고 밝혔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유엔 안보리 결정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수많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지난 2005년 북핵 6자회담의 9·19 공동성명의 합의를 어기고, 확산 위험을 증대시키는 행위"라며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미국의 국가안보와 국제평화 및 안보에 대한 위협요인이며 북한의 도발을 감시하고 역내 동맹에 대한 방어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