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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 개막전 2루타 두 발 폭발. /연합뉴스 |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는 29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원정 개막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개막전 2루타(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3번 이토이 요시오, 5번 다케하라 나오타카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룬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장타를 날렸다.
이대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왼손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의 바깥쪽 직구(134㎞)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연결했다.
나루세는 2009년부터 지난 시즌(12승11패 평균자책점 2.83)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에 3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지바 롯데의 에이스다.
이대호는 2사 후 7번 T-오카다의 얕은 좌전 안타에 3루까지 진루했으나 8번 아롬 발디리스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홈 베이스를 밟지는 못했다.
이대호는 4회초 1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볼에서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체인지업을 끌어당겼다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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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 개막전 2루타 두 발 폭발. /연합뉴스 |
네 번째 타석이 아쉬웠다. 이대호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2사 3루에서 상대 네 번째 투수 이토 요시히로의 125㎞짜리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3루수 쪽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다.
3루수가 원래 위치에 있었다면 3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역전 적시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으나 3루수 이마에 도시아키가 선상에 가깝게 수비 위치를 잡는 바람에 잡히고 말았다.
이대호의 진가는 마지막 타석에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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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 개막전 2루타 두 발 폭발. /연합뉴스 |
하지만 오릭스는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사카구치 도모나카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 이대호가 만든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릭스는 연장 12회초 2사 1, 3루에서 아다치 료이치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경기를 뒤집었으나 공수교대 후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얻어맞고 2-3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