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환 성균관대 교수·수원시창업지원센터장
한국은 지난 10년동안
한류를 기반으로 하는
새 문화트렌드를 조성했다

이젠 한류·콘텐츠 융합으로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혁신기업을 창출해야 할때


창조경제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무슨 뜻인가 하고 궁금해 하고 있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창조경제라는 말은 이런 내용이다 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명쾌하게 창조경제라는 말을 정의하기는 매우 어렵다. 필자는 혁신형기업을 만들고 육성하는게 창조경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경제시대에 중소기업은 기술혁신과 발전의 원동력이다. 특히 성장잠재력과 기술혁신역량을 가진 혁신형중소기업은 국가발전에 크게 공헌한다. 혁신형중소기업은 혁신적중소기업, 또는 기술집약적중소기업이라고도 하며 신제품개발성과, 특허, 기술혁신건수 등에서 일반 중소기업보다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경우 2004년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 고용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발전, 그리고 기술혁신과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이노비즈기업, 벤처기업,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을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혁신형중소기업은 자원의 불리함이나 마케팅 등 경영능력의 미흡함 등으로 인하여 수익성 및 생산성 향상 등에서 오히려 대기업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특히 혁신형기업의 경우 참신한 기술적 노하우나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사업하는 경우가 많아 치열한 경쟁에서 낙오되는 경우가 많다. 혁신형기업의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활발히 연구되고 논의되는 분야가 지적자본과 융합이다.

지적자본(intellectual capital)은 지식경영의 등장과 더불어 기업가치를 증진시키고 경쟁우위를 유발하는 강력한 자산으로 경쟁우위의 핵심요소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지적자본은 경영성과와 직결된 지식, 경험, 전문성과 관련된 비재무적 소프트자산으로 경쟁우위의 원천이며 미래가치에 기여할 수 있는 가시적으로 파악되지 않는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의 집합체를 말한다. 과거에는 토지, 건물, 설비 등의 유형자산이 중요시 되었으나, 오늘날의 지식경제 시대에는 유형자산보다 소프트웨어, 저작권, 브랜드, 특허, 연구개발과 혁신 등의 무형자산이 경쟁우위 확보에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에서 지적자본 가치가 유형자산 가치를 추월하고 있다. 창조경제하에서의 경쟁우위의 원천은 독특하고, 모방하기 힘든 창조성에 기반을 둔다.

또한 창조경제하에서의 혁신형기업은 융합(convergence)에 기반을 둔다. 특히 IT를 기반으로 하는 융합기술이나 산업은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창출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업종이 다른 중소기업이 서로 다른 경영과 기술 등을 결합하여 신기술·신제품·신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분야로의 사업화 능력을 높이는 활동 역시 창조경제하에서 혁신형기업을 태동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지적자본과 융합에 기반을 둔 혁신형중소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책이 필요하다.

첫째로 인적자본구축(human capital)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인적자본은 조직내에 내재된 지식으로서 업무와 관련된 스킬, 암묵적 지식, 기타 관련 혁신지식을 함양한 개인들의 지식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적자본은 지적자본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도 작용한다. 이러한 인적자본 구축은 기업 스스로 해야 할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대표적인 지원이 교육이다. 특히 기업가정신을 함양시키는 교육지원이 더욱 필요하다. 주지하다시피 혁신적인 기업은 기업가의 혁신적인 도전정신과 모험정신에서 나온다. 두 번째로 창조경제하에서 혁신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산업기술간 융합,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의 융합, 문화와 산업의 융합, 지식과 산업의 융합이 어우러진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문화와 산업의 융합은 창조경제하에서 혁신기업을 구축하는데 매우 필요한 전략이다. 한국은 지난 10년동안 한류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들었다. 이제는 이러한 한류에 콘텐츠를 얹는 융합을 통하여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혁신기업을 창출해야 한다. 1990년대 중반 세계의 경제를 이끌었던 벤처붐처럼 지금 한국에서도 창의성에 기반을 둔 혁신기업이 많이 창업되어 어려운 한국경제의 재도약에 크게 기여하기를 소망한다.

/김경환 성균관대 교수·수원시창업지원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