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도 모자라 발뺌까지…
대한민국 최고국격 상징?"
비판·비아냥 글 봇물
"결국 성추행으로 끝나나"
말 많았던 임명 비판도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수행 중 '성추행'의혹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대변인 사건을 두고 국민들의 비난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사건 이후 윤 전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문화적 차이'를 내세우며 혐의를 부인하는 태도로 일관하자 온라인 상에서는 윤 전 대변인이 '대한민국 최고 국격의 상징'으로 추대(?)되는 등 네티즌들의 비아냥 역시 봇물이 터졌다.

12일 트위터에는 윤창중 전 대변인을 비난하는 글이 무수히 올라왔다. 아이디 unh***은 "엉덩이 만진 적 없다? 윤창중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을 따르는 것이냐"고 비꼬았고, 아이디 yah***는 "여당과 야당, 남과 북의 공식 비난을 동시에 받는 최초의 한국인이지 않을까. 대단하심"이라며 비난했다.

또 아이디 yoj*****는 "하루 아침에 세계적 인물이 됐어. 워싱턴포스트에 대문짝만하게 얼굴이 걸렸으니"라고 했다.

윤 전 대변인의 혐의 부인에 대해 한 시민은 "당당하다면 미국으로 건너가 조사를 받아라. 의혹만으로도 충분히 국가 망신을 시킨 것인데 발뺌만 하고 있으니 '성추행'인지 '성폭행'인지를 두고도 말이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으며, 또다른 시민 신모(26·수원시)씨도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연설로 기립박수를 받았는데, 대변인은 성추행으로 손가락질을 받는구나"라고 혀를 찼다.

TV를 통해 기자회견을 봤다는 이모(35·구리시)씨는 "대통령의 방미수행 중 수행원들이 술자리를 가진 것 자체가 문제"라며 "국내에서 술 마시고 여자들과 노는 버릇을 못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화성시 기안동에 거주하는 박모(34)씨 역시 "대변인으로 임명될 때도 공격적인 언행 등으로 말이 많았는데, 결국 성추행으로 종지부를 찍었다"고 비판했다.

/신선미기자

■미국에서 성추행 처벌은?

미국은 각 주마다 법에 차이가 있지만 각종 성범죄에 대한 처벌이 매우 무겁다. 이 때문에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받게 될 처벌 수위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DC 형법상 윤 전 대변인의 혐의는 180일 이하 징역이나 1천달러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 경범죄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