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 이이 선생 유적지의 국가사적 승격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가 오는 25일 파주시 법원읍 율곡리 자운서원에서 개최된다.

기념행사는 대형 북공연을 시작으로 신사임당 분장 배우들의 마임공연과 율곡 뮤지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국가사적 승격을 알리는 고유제로 마무리된다.

고유제(告由祭)는 초헌관에 김문수 도지사, 아헌관과 종헌관은 이인재 시장과 우관제 파주문화원장이 각각 맡아 국가사적 승격을 고한다.

또 행사장 주변 야외에는 율곡 선생 일대기를 사진과 글로 설명하는 전시물과 명문기와 등 출토유물도 함께 전시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파주시 생활공예협회에서 준비한 다양한 체험부스도 마련된다.

율곡 이이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기리기 위해 후학들이 세운 자운서원은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묘비만 남기고 헐렸다가 1970년 유림의 기금과 국가지원을 받아 복원했지만 철저한 고증작업을 거치지 않아 원형을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파주시는 문화재청이 지난 2월 19일 사적 제525호로 지정하면서 국가사적으로 승격된 만큼 '자운서원 복원을 위한 종합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해 건립 당시의 원형대로 복원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파주시민의 염원이던 율곡 선생 유적의 국가사적 승격을 기념하고 그동안 강릉 오죽헌에 가려 제 빛을 발하지 못한 율곡 선생의 본향이 파주임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행사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