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다저스 류현진 5이닝 2실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역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5이닝 5K 2실점(5안타 5볼넷) 승패없이 물러나
4회초 2사 1, 2루서 중전 적시타… 시즌 두 번째 타점 기록
다저스 불펜 난조 무려 6점 내줘

LA다저스 류현진(26)이 승리투수 요건을 맞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구원진의 난조로 시즌 5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실점 5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직구 제구가 평소보다 높게 형성되며 볼넷을 5개나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고비마다 삼진 5개를 잡아내 대량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4-2로 앞선 6회 타석에서 대타 팀 페더로비츠와 교체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맷 게리어가 6회 안타와 실책을 내주고 강판 당한 뒤 세 번째 구원 투수로 올라온 파코 로드리게스가 1사 만루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의 저스틴 업튼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아 4-6으로 역전당하면서 류현진의 승리를 날렸다.
 
이후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2점을 더 내주며 다저스는 5-8로 역전패했다.
 
 
▲ LA다저스 류현진 5이닝 2실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4회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즌 5승 달성에 실패한 류현진의 방어율은 3.40에서 3.42로 약간 올랐다. 특히 개막이래 역대 다저스 루키 투수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를 이어오던 기록도 마감했다.
 
류현진은 이날 1회부터 직구 제구력에 애를 먹었다. 전날까지 내셔널리그 팀 홈런 2위(52개)를 달린 애틀랜타의 장타력을 의식한 듯 볼넷을 남발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날도 류현진은 투구수에 발목이 잡혔다. 1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선두 타자를 1루에 보내며 투구수 조절에 실패했다.
 
1회 투아웃을 잡은 뒤 강타자 업튼을 볼넷으로 거른 류현진은 후속 프레디 프리먼에게도 볼넷을 내줘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 크리스 존슨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유도해 삼진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모면했다.
 
2회에도 무사 1루에서 댄 어글라를 풀 카운트 끝에 몸쪽 예리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2회까지 4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3회 집중타를 얻어맞고 실점을 했다.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2,3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3번 타자 업튼을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첫 실점했다.
 
 
▲ LA다저스 류현진 5이닝 2실점. 애틀랜타 교민 가족들이 17일(현지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LA 다저스의 류현진을 응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어 4번 타자 프레디 프리맨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점째를 실점했다. 다행히 후속 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해 불을 껐다.
 
이후 다저스가 3-2로 전세를 뒤집자 심기일전한 류현진은 4회 커브를 활용해 삼진 2개를 잡았고 5회에는 중견수 맷 켐프의 호수비에 5회도 실점없이 마쳤다.
 
류현진은 마운드에서는 고전했지만 타석에서는 빛났다. 1-2로 뒤진 4회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상대 선발 폴 마홀름의 직구를 잘 받아쳐 2루 주자 엘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시즌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한편 시즌 5승 달성을 아쉽게 놓친 류현진은 23일 오전 2시 10분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