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면 최 감독은 미드필더와 수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최 감독은 17일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8차전을 앞두고 울산 문수구장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격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4승2무1패(승점14)로 A조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은 이란(승점 13)전에서 최소 무승부를 기록하면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최 감독의 고민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김남일(인천 유나이티드)과 곽태휘(알 샤밥)의 결장에 있었다.

그는 "두 선수 모두 어제 훈련에 참가했지만 90분 풀타임을 소화하기는 힘든 상태"라며 "수비나 미드필드에서 새 선수가 나가기 때문에 이들이 얼마나 조합을 잘 이루고 경기에서 가진 능력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최 감독은 "이란이 불안한 것 같다. 경기가 부담스럽고 심리적으로 쫓기면 말을 많이 하고 쓸데없는 도발을 하게 된다"면서 "홈에서 절대 경기를 내주지 않겠다. 경기 초반에 얼마나 흐름을 가져오느냐가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최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타난 김신욱은 "제 열정으로는 이미 몇 골을 넣었어야 했는데 아직 1골에 그치고 있다"면서 "내일은 저뿐만 아니라 공격수들이 많은 골을 넣어서 감독님을 활짝 웃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신욱은 "나는 축구 실력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이 아니다. 이청용 손흥민 곽태휘 등이 왔어야 한다. 팀에서 가장 정신력이 좋고 울산이라 (내가) 온 것 같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