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19회를 맞은 U-20 월드컵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13차례 본선에 나섰다. 2∼3회(1979, 1981년) 대회에선 16개 팀이 겨룬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1983년 멕시코에선 조별리그를 넘어 8강과 4강에 잇달아 진출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코틀랜드에 0-2로 졌으나 멕시코와 호주를 연달아 격파하면서 8강에 진출했다.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선 연장전까지 혈투를 벌인 끝에 신연호가 혼자 2골을 터뜨려 2-1로 이기고 4강까지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4강에서 '삼바 축구' 브라질에 1-2로 역전패당했고, 폴란드와의 3-4위전에서도 1-2로 져 4위에 머물렀다.
당시 대표팀은 빠른 패스를 앞세운 역동적인 축구로 한국 축구사의 한 획을 그었고, '붉은 악마'라는 대표팀의 애칭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출전팀이 24개로 늘어난 이후 한국은 1997∼2007년 사이 6개 대회 중 2001년을 제외하면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8강은 커녕 16강에 진출한 것도 200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단 한 번이다. 그러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09년 이집트에서 18년 만에 8강 고지를 밟았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카디프시티), 홍정호(제주) 등을 앞세운 한국은 1승1무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올라 파라과이를 3-0으로 격파했으나, 8강전에서 가나에 석패햇다.
이어 2011년부터는 이광종 현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며 2개 대회 연속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