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공격수 웨인 루니를 첼시와의 경기에 선발로 내보낼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루니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모예스 감독의 말을 전했다.

루니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다른 팀으로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선수다.

지난 시즌부터 로빈 판 페르시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루니는 특히 최근 첼시가 공개적인 영입 의사를 밝히면서 이적 시장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공교롭게도 맨유의 다음 상대가 바로 27일 첼시다.

첼시는 최근 루니에게 주급 30만 파운드(약 5억원)를 준비했다는 보도가 나올 만큼 루니 영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맨유가 첼시의 이적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모예스 감독은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서 루니의 첼시 이적 관련 질문을 받고 "전에 견해를 밝혔는데 또 이야기 해야 하느냐"고 되물으며 "전에 말한 내용으로 답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조제 모리뉴 첼시 감독 역시 27일 맨유와의 경기가 끝날 때까지 루니 영입에 대한 새로운 제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뉴 감독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맨유와의 경기에 전념해야 할 때"라며 루니 영입은 맨유를 상대하고 난 뒤에 다시 생각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시간으로 9월2일까지 선수 이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첼시는 맨유와의 경기를 마친 뒤 1주일 이내에 루니 영입에 대한 결론을 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