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성결대학교 등 도내 3개 대학을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한 가운데(경인일보 8월 30일자 22면 보도), 각 대학들이 이번주 수시모집 전형을 앞두고 신입생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성결대는 지난해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경쟁률이 평균 12.85 대 1에 달했으며, 이 중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는 122.33 대 1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다.
오는 4일부터 2014학년도 1차 수시전형이 시작되지만, 올해는 예년과는 상황이 다를 전망이다.
성결대는 교육부 발표 이후 즉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재정지원 제한대학은 부실대학과 다른 의미이며, 학자금 대출이나 국가장학금 혜택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내용의 공지를 링크로 게시하는 등 자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학교 실명이 공개된 데 따른 여파를 막기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성결대 관계자는 "정부 발표 이후 행여 낙인효과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내장학금 등의 혜택을 늘려서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신경대학교는 경영부실대학에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까지 포함돼 상황이 더욱 나쁘다.
오는 4일부터 1차 수시모집을 통해 125명을 뽑은 뒤 2차로 11월부터 139명을 선발할 계획이지만, 신입생 모집이 원활할지는 미지수다. 신경대 관계자는 "수시모집이 시작되는 시점에 이런 일이 터져서 너무 난감하다"고 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된 웅지세무대학교도 사정은 비슷하다.
웅지세무대 관계자는 "취업률을 기준으로 재정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도 "학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 현 상황을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김태성·황성규기자
부실 낙인 대학들 신입생 수급 비상
도내 정부재정지원제한 3곳
수시모집 앞두고 위기 직면
입력 2013-09-0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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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2 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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