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용 메이저리그 합류 /시카고 컵스 제공

임창용(37)이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입성했다.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구단은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마이클 보우든을 방출하고 임창용을 이날부터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1996년 한국 프로야구 해태(기아 전신)에서 프로에 데뷔한 임창용은 이로써 18시즌째만에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서 뛰게 됐다.

지난해 여름 일본서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임창용은 작년 연말 컵스와 계약을 한 후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재활을 겸한 본격적인 실전 등판을 해왔다.

임창용은 트리플 A(아이오와 컵스) 11경기에 등판, 11.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는 등 마이너리그 21차례 등판서 평균자책점 1.61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마이너리그에서 22.1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아메이저리그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나타냈다.

한편, 임창용은 이날 오후 홈 구장인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 전에서 등판 대기에 들어갔으나 투구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임창용이 마운드에 오르면 14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남게 된다. 한미일 프로야구 무대를 다 밟은 것은 박찬호 김병현 이상훈 구대성에 이은 5번째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