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사립대학 중 국고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대학은 아주대학교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국고지원금이 높은 대학은 차의과대학교였다.

31일 국회 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사립대학 국고지원금 상위 20교 현황에 따르면, 아주대는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산학협력회계와 일반교비회계를 합쳐 모두 4천238억원을 지원받았다.

아주대는 경인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가장 많은 국고지원금을 받은 대학은 연세대로 무려 1조5천927억원에 달했다.

인하대는 전체 11위로 4천94억원을 지원받았다. 또 명지대(16위·3천63억원), 가톨릭대(18위·2천871억원), 단국대(19위·2천854억원) 등도 상위 20위권에 속했다.

지난해 기준 학생 1인당 국고보조금이 많은 대학들은 대부분 공학·의학 분야 특성화 대학이었다.

경인지역에서는 차의과대학이 학생 1인당 976만원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고, 한국산업기술대도 655만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포항공대는 학생 1인당 국고지원금이 무려 4천500여만원이나 됐다.

아주대 관계자는 "정부 지원 사업이나 과제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 지난 10년간 국고보조금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유기홍 의원은 "일부 사립대에 지원금이 편중되는 현상이 있다"며 "균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