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화학과·에너지시스템학과 김환명(사진) 교수팀이 세포 내부의 산성도(pH)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형광분자센서를 최초로 개발했다.

면역시스템 등에 관여하는 생체조직의 산성도 변화는 암이나 신경질환 등의 질병과 관련이 있어 의약학계서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센서는 세포조직 안으로 쉽게 녹아들어 가는 유기물질로, 적외선 영역의 빛을 쏘여주면 정도에 따라 다른 색깔의 형광색을 내 산성도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개발된 형광센서를 사용하면 세포 크기보다 작은 1마이크로미터(㎛) 크기까지 관찰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세포를 구성하는 분자 단위의 기능 이상에서 질병이 시작되기 때문에 질병의 경로를 잡고 조기 진단을 내리는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권위지인 '저널 오브 아메리칸 케미컬 소사이어티(Journal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지난달 27일 실렸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