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한국지엠과 환경부 등에 따르면 다마스와 라보는 강화된 자동차 안전기준과 환경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난해 말 생산이 중단됐다.
지난해 초부터 경상용차의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상공인들은 경상용차 생산중단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7월 이후 관계부처·업계 협의를 거쳐 자동차 환경·안전기준 유예방안을 논의한 결과, 다마스와 라보가 1991년 출시 이후 저렴한 가격, 좁은 골목길 주행 등 장점으로 소상공인층에서 생계형 수단으로 활용돼 온 점을 감안해 일부 환경·안전기준을 유예키로 했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시행중인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향후 2년간 의무부착을 유예(2016년 시행)키로 했다. 또한 경차 활성화를 위해 차기 자동차 평균 온실가스·연비 기준을 설정할 때 경차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014~2015년부터 적용되는 일부 안전기준을 6년간 유예하는 대신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차량의 최고속도를 99㎞/h로 제한하고, 타이어공기압경고장치 의무장착은 3년간 유예키로 했다.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다마스와 라보에 대한 관계부처의 관심과 고객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관련 연구개발을 마치고 신속히 생산을 재개해 경상용차 고객 수요에 부응하고, 향후 더 높은 제품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지엠은 경제형 차량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스파크 LPG 밴(Spark LPG Van) 모델을 13일부터 판매한다.
국내 유일의 경형 LPG 밴 차량이며, 경차 전용으로 개발된 LPGi엔진을 탑재했다. 안전성과 성능뿐만 아니라 연비 향상과 배기가스 저감까지 실현했다는 것이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