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레냐노에서 열린 2014 국제펜싱연맹(FIE) 이탈리아 A급 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에페에서 우승한 정진선이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경기도펜싱협회 제공
'남자 에페 간판' 정진선(30·화성시청)이 2014 국제펜싱연맹(FIE) 이탈리아 A급 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에페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시즌을 기분좋게 출발했다.

정진선은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레냐노에서 열린 대회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프랑스의 장미셸 루케나이를 15-6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정진선은 세계 최고선수 278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올시즌을 힘차게 열어젖혔다.

이번 대회에서 정진선은 세계 강호들을 잇따라 연파했다. 64강전에서 안드레아 샌타렐리(이탈리아)를 15-13으로 제압한 정진선은 32강전에선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루벤 리마르도(베네수엘라)를 접전끝에 15-14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상승세를 탄 정진선은 16강전에서 러시아의 세르게이 비다를 15-9로 물리친 뒤 8강에서도 그동안 7차례 맞붙어 단 한번도 이긴 적 없는 울리히 로베리(프랑스)를 15-9로 제압, 4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정진선은 준결승전에서 역시 프랑스의 강호 다니엘 제렌트를 박빙의 승부끝에 15-14로 돌려세우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정진선의 결승 상대는 프랑스의 루케나이였다. 정진선은 루케나이를 상대로 초반부터 포인트를 착실히 쌓은 뒤 이후에도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은 뒤 역습으로 포인트를 챙겨 15-6,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