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군사력 사용 요청 러상원 만장일치 통과. 1일 우크라이나 세바스토플 외곽의 발라클라바 국경경비대 에서 표시가 없는 군복을 입은 한 군인이 보초를 서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동부 크림 자치공화국으로 러시아가 자국군 병력을 대규모로 이동시키는 등 군사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지역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상원은 1일(현지시간) 비상회의를 개최해 푸틴 대통령이 제출한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력 사용 요청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러시아 헌법 제102조에 따라 대통령이 국외에서 군사력을 사용하기 위해선 상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상원의 승인을 확보한 만큼 푸틴 대통령은 이제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곧바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공격 명령을 내릴 수 있게됐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1일 러시아가 6천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 자치공화국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전투헬기들이 무단으로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영공을 침범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군에 비상 경계령을 내린 가운데 러시아에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했다.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크림반도에서 군 병력을 철수시켜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긴장사태를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는 러시아인들의 생명과 안전에 실질적인 위협이 존재한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내 자국 이익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