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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회장 진정치료. 11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 증세를 일으켜 응급 시술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이 회장은 20층(사진 맨 위층) VIP 병실에서 회복 중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드 시술을 받은 이건희(72) 회장은 현재 심장 기능과 뇌파가 안정적인 상태이며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 받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저체온 치료 결과 심장 기능과 뇌파는 대단히 안정적"이라며 "상태가 안정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안전하고 완벽한 의식 회복을 위해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정치료는 수면 상태를 유지하면서 진정제 등을 투여해 행하는 치료를 말한다.
의료진은 "진정치료에는 진정제를 병행 투여해야 하므로 의식회복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하며 "현재 저체온 치료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치료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저체온 치료가 끝나는 시점은 오늘 정오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이건희 회장은 11일 오전 2시 7분께 스텐드 시술을 받은 직후부터 12일 오전까지 24시간가량 33℃ 정도의 저체온 상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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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회장 진정치료.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2일 뇌손상을 막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다. 저체온 치료를 마치고 정상 체온을 회복할 때까지 48시간이 걸려 이 회장의 의식 회복 여부는 오는 13일 오전 중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이 회장이 치료를 받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대기 중인 환자와 보호자들이 방송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후 서서히 정상 체온을 회복 중이며, 이날 오후 중에는 정상 체온을 유지한 채 수면 상태에서 진정치료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은 이건희 회장이 고령이고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일반적인 경우보다천천히 의식 회복을 유도하는 방식의 진정치료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의료진은 이건희 회장의 심장 기능이 회복돼 12일 오전 8시 30분 심폐보조기인에크모(ECMO)를 제거했으며, 제거 이후에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