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일주일여 앞둔 27일 새누리당 유승우(이천) 국회의원이 전격 출당조치되면서 여야 시장 후보간 박빙으로 흐르던 지역 선거 판세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공천헌금 논란에서 비롯된 이번 사태는 그동안 '텃밭'을 자처했던 여당에는 대형 악재로, 야당은 반사 이익을 얻게 될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 접전을 보이던 김경희 새누리당 후보와 조병돈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간 접전의 균형도 야당쪽으로 급격히 기울 공산이 크다.
특히 이번 출당조치가 사실상 반강제적 성격을 띠고 있는데다, 비례대표 시의원 자격박탈이라는 유례없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시장 선거는 물론 광역·기초의원 등 선거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여당 초강세 지역에 걸맞은 탄탄한 조직을 자랑해온 새누리당으로서는 선장을 잃는 치명타를 입게 되면서 향후 선거운동 일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여성전략공천에 따른 '민심 이반'이 논란이 되던 차에 이번 사태로 새누리당에 불리한 여론이 고착화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는 도의원·시의원 선거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선거 막바지에 예기치 않은 악재를 안게 된 여당 후보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으로서는 출당과 자격박탈이라는 과감한 조치를 비교적 신속하게 취한 점이 그나마 전통적으로 여당에 우호적인 지역 특성상 파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사태 이후 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유 의원의 출당 조치와 함께 야당이 밝힌 돈거래 사실의 진위 여부로, 향후 전개될 검찰 수사가 막판으로 치닫는 선거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변수로 남아 있다.
새누리당의 김 후보측은 유 의원의 문제를 '당 차원의 일'로 선을 그은 상태에서 "나머지 선거 일정을 착실히 소화하며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무당파·부동층 민심이 야당쪽으로 흐를 가능성은 여전해, 그동안 팽팽했던 여야 시장후보간 균형추는 야당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 견해다.
이천/심재호·서인범기자
[여기가 HOT]아! 유승우… 여당텃밭 '이천 선거판' 요동
국회의원 출당 조치로 판세 흔들
도·시의원후보 성패도 영향줄듯
입력 2014-05-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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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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