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가 영화 '우는 남자' 촬영 중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김민희는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영화 '우는 남자'(감독 이정범)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극 중 눈물연기에 대해 "워낙 깊고 아픈 감정들이라 그런 감정들을 꺼내기 힘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민희는 "처음 '우는 남자' 시나리오를 봤을 때를 생각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톤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영화 '우는 남자'에서 김민희는 남편과 딸을 잃고, 치매에 걸린 엄마를 돌보며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여자 모경 역을 맡았다.

이날 '우는 남자'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김민희를 비롯해 이정범 감독과 배우 장동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우는 남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던 킬러 곤이 조직의 마지막 명령으로 타깃 모경을 만나, 임무와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아저씨'를 연출했던 이정범 감독이 10여년간 준비한 작품으로 장동건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킬러 곤으로 분해 역대 가장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김민희는 모든 것을 잃은 곤의 타겟 모경 역을 맡았다. 오는 6월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