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한국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갤럽은 지난 10~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6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가 한국이 16강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16강 진출이 32%, 8강이 7%, 4강이 2%, 우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1%였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전체의 44%로 '16강 이상'보다 약간 높았다.

국민들은 예전에 비해 16강 진출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한국갤럽은 본선 진출을 확정한 지난해 6월 설문조사를 한 결과 16강 진출을 예상한 응답자가 58%였으며, 지난해 12월 본선 조추첨 직후에는 81%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이후 6개월 만에 그 비율이 절반 가량으로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완패하는 등 최근 부진한 경기력의 영향으로 비관론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역대 월드컵과 비교해도 16강 이상을 기대하는 국민의 비율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전의 73%, 2006년 독일 대회 때의 93%, 2010년 남아공 대회 당시 79%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58%가 16강 진출 실패를 예상해 여성(31%)보다 비율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19∼29세의 58%, 30대의 57%가 조별리그 탈락을 점쳐 50대(38%) 및 60대 이상(22%)보다 비관론이 높았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