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15일 오후 세월호 생존 단원고 2학년 학생 40여명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깃발을 들고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단원고를 출발, 걸어서 국회로 향하고 있다. 학생들은 16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에 도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단원고 학생 46명과 학부모 10명 등 56명은 15일 오후 5시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까지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1박 2일의 고된 일정이다.
단원고 생존학생 대표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학교를 출발하기 앞서 "많은 친구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으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어 도보행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생존학생 도보행진, 우리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교복차림으로 학교를 떠났다.
단원고 생존학생들의 도보행진을 본 시민들은 "힘내라"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도보행진에 참여한 학생들은 광명시 하안동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6일 오후 1시 45분께 국회에 도착할 예정이다.
단원고 생존학생들은 도보행진을 통해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자신들의 의지를 보인 뒤 국회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사고 희생·실종·생존자 대책위원회 학부모들을 만나지 않고 안산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시민단체는 350만 1천 266명이 서명한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지 1차분을 국회에 전달했으며, 1천만 명을 목표로 거리와 온라인에서 서명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