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의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 듣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고, 집행부와 군의회간 관계 설정을 더욱 돈독하게 할 계획입니다."

민선 7기 상반기 강화군의회를 이끌 3선의 유호룡(57·사진) 의장은 대화와 소통을 중시하면서 화합하는 의회상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특유의 부드러움과 겸손함을 바탕으로 6대 후반기 의장을 지낸 경험을 가진 유 의장이 7대 의회를 순탄하게 이끌어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유 의장은 그동안 선거로 인해 분열된 민심을 하루빨리 수습하고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기에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나무가 어둠속으로 뿌리를 내리고 봄이 땅속 밑에서 피어나듯이 한없이 몸을 낮추어 군민 곁으로 다가가겠다고 했다.

유 의장은 "재정이 열악한 강화군은 국·시비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2천500만 수도권 인구를 배후에 두고 있는 관광지로서 관광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의회 차원의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또 군의 대표적 축제인 진달래·고인돌·새우젓·개천대축제 등을 특색있는 관광상품으로 육성하는 데 앞장서고,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과 생태관광 및 농촌체험관광 등 지속가능한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할 비전과 전략목표 수립에도 의회가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유 의장은 "군민들은 지역이 새롭게 변화하고 발전되기를 염원하고 있고, 집행부뿐만 아니라 7대 의원들에게도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의회는 열린 사고와 학습을 통해 전문성을 갖춰 집행부와 함께 동반자 입장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활력이 넘치는 행복한 고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각종 사업 추진과 예산집행 등에 대해서는 꼼꼼히 살펴 미흡한 점이 있다면 최적의 대안을 제시, 군정이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또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군민들의 욕구와 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군의원 지역담당제'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 의장은 "군의회가 군민의 삶과 가장 밀접한 곳에 있는 만큼 생활정치를 실현하고, 정당의 당리당략보다는 군민이 참주인 되는 섬김 정치를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