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의견 존중 '참여의정'
민의 대변·주민행복 최우선
인천 남구의회 장승덕 의장은 "기초의원은 민의의 대변자라는 점을 항상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4선의 경륜을 자랑하는 장 의장은 7대 남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정치'란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타협하는 것이라고 했다.
구민의 다양한 요구를 듣고 정책으로 실현하는 단계, 집행부와 타협하는 모든 과정이 정치라는 얘기다. 다만 정치의 전제조건은 주민 행복실현을 위해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7대 의회의 숙제는 제한된 예산을 집행부가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일이다.
장 의장은 "남구의 재정자립도가 19.3%로 매우 낮은 편인데,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을 편성하고 남은 가용예산이 한 해 500억원 안팎이다"라며 "주민들 대부분 구도심에 살고 있어 욕구(민원)는 많은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형편이 안된다. 전시행정이나 소수를 위한 특혜사업은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장 의장은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의 지하화, 주안 2·4동 재개발사업 문제 등을 남구의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모두 국가기관 및 중앙 정치권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만 기초의회가 할 수 있는 일도 분명히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장 의장은 "경인고속도로와 전철로 수십년간 도화동, 숭의동이 두동강 나 주민간 소통이 단절됐다"며 "우리 의원들의 역할은 주민들의 염원을 대신해 계속 공론화시키고, 목소리를 높여 중앙 정치권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다"라고 했다.
장 의장은 이밖에 승학산 예비군훈련장 이전, 보훈병원 및 석바위 가정법원의 성공적 완공 등을 위해 집행부 및 지역정치권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했다.
장 의장은 동료의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는 '참여의정'으로 의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의장은 "모든 의원들이 주민의 투표로 선출된 만큼 여야 구분 없이 각 의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지위와 권한을 보장하겠다"며 "각 의원들의 목소리가 바로 주민들의 목소리라는 생각으로 구민과 의원이 함께하는 의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투명성과 공개원칙의 의정으로 주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