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충실한 감시·견제
건설적 대안 제시로 '상생'
지역축제·생태환경 활성화


인천 부평구의회 박종혁 의장은 "구민과 집행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4선인 박 의장은 이번 7대 부평구의회에서 19명 의원의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그는 '소통과 공감'을 중요시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장이 구상하는 7대 의회의 첫번째 모습은 바로 '구민에게 다가가는 의회'다.

그는 "다른 의원들과 생각만 같다면 밖에 나가서 파라솔을 치고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의회소식지도 한 부씩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회나 각종 공연 등을 열어 그곳을 찾은 주민들에게 의회가 하는 일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고충을 듣는 시간을 갖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박 의장이 그리고 있는 7대 의회의 또다른 모습은 '집행부와 상생하는 의회'이다. 상생이라고 해서 서로 잘 지내는 것만이 아니다. 제대로 된 감시와 견제를 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그가 말하는 상생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근 진행된 동암역 노점상 철거 행정대집행을 언급하면서 "집행부의 원칙과 소신에 대해서는 적극 지지하나, 사전에 상인들의 생계 대책에 대한 조사를 했는지 여부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7일 부평구문화재단 조직개편을 둘러싼 개정조례안 심의과정에서 의회와 집행부가 마찰을 빚었던 것과 관련해 그는 "역시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낀 계기였다"고 말했다.

의회 내부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다짐도 밝혔다. 박 의장은 "이번 임기 만큼은 당리당략·이해관계를 떠나 서로를 배려하고 합리적인 의견을 도출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장은 지역주민들이 우리 지역에 애착심을 갖는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부평풍물대축제를 더 신명나고 활기찬 행사로 만드는데 의회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예전에 경로당에 가서 어르신들이 풍물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정말 신명이 났어요. 부평풍물대축제는 부평에서 하는 대한민국 유일무이 풍물 축제인데, 이런 것들을 주민과 함께 더 많이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역 곳곳에 남아 있는 생태환경을 잘 보존해 주민들에게 친환경·생태공원을 선물하는 것도 그의 의정활동 목표 중 하나다.

박 의장은 "4년 후에 '7대 의회는 정말 멋졌다, 잘했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기본과 원칙의 틀 안에서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