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서울 우이동 덕성여대 정문에 4일부터 이 학교에서 열릴 예정인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대회'에는 최근 에볼라 발병 지역인 나이지리아를 포함해 알제리, 르완다, 가나 아프리카 11개국에서 30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학교 측은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나이지리아 학생 3명의 참가를 취소시킨 상태다. 덕성여대 학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개최 반대 의견을 전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체에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관련 국내 행사들이 차질을 빚거나 아프리카 현지 인력 철수가 검토되고 있다.

덕성여대는 오늘(4일)부터 개최되는 '차세대 여성 글로벌 리더십' 행사에 나이지리아와 알제리 등 아프리카 11개 나라 학생 35명을 초청하기로 했지만 나이지리아 학생 3명이 참석을 철회했다.

학교 측은 다만,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아프리카 초청 국가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하지 않아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보건 당국과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13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수학자 대회에도 에볼라 발병 국가인 기니와 라이베리아 등지에서 학자 1명이 참석 예정인 가운데 대회 조직위 측에서 참석 자제를 검토하고 있다.

또, 탄자니아와, 코트디부아르 등지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하기 위해 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던 굿뉴스 의료봉사회는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기니에 선교사 6명을 파견하고 있는 컴미션 한국지부도 현재 선교사들의 인근 국가 피신이나 국내 귀국을 검토하는 등, 선교 단체들도 현지 인력의 에볼라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관계자들의 아프리카 지역 출장이나 아프리카 기업 관계자들의 방한 자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오늘 오전 세종청사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