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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고 시절 슬럼프 겪었지만
신철인 코치 만난 후 '재도약'
커브·포크등 변화구 자신감
"새로 바꾼 투구폼 점차 적응
최선 다하면 결과 따라올 것"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따라오겠죠."
이윤학(21·사진)은 키 187㎝에 몸무게 86㎏의 건장한 체구를 지닌 프로야구 수원 kt위즈의 유망주다. 신일고 에이스였던 이윤학은 2012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이적했다. 지난달 30일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이윤학을 만났다.
이윤학은 현재 kt위즈의 필승조로 팀의 승리를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윤학은 자신의 주무기를 서클체인지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학교 시절 가끔 던지다 프로에 와서 구질을 연마했다"면서 "고등학교 시절 선발투수 경험도 있기 때문에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구질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윤학은 처음부터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지는 않았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야구 보다 축구를 좋아했다. 하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부모님이 '야구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며 권유했고, 초등학교 5학년 때 하남리틀야구단에서 처음 야구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배재중을 거쳐 신일고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윤학은 고등학교 시절 슬럼프를 겪었다. 그는 "중학교 때 주목받다가 고등학교 입학 후 2년간 부상에 시달리고 야구도 잘 되지 않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윤학은 3학년을 앞둔 겨울 전지훈련 때 현대 유니콘스에서 활약했던 신철인 코치를 만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윤학은 "코치님이 내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었고 스스로 일어날 수 있게끔 도와주었다. 전지훈련에서 2, 3시간 밖에 자지 않고 훈련에 열중했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 후 이윤학은 신일고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는 2012년 청룡기와 대통령기에서 각각 완봉과 완투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 해 LG 트윈스로 입단한 그는 2013년엔 kt에 2차 드래프드로 이적했다.
이윤학은 "당시엔 당황스럽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주변에선 좋은 기회라는 얘기를 들었다. 신생 구단이니까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 격려해줬다"면서 "스스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팀을 옮겼다"고 강조했다.
이윤학이 닮고 싶은 선수는 윤석민(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노폭 타이즈)이다. 그는 "국내에서 체인지업은 손에 꼽히기도 하고 투구폼이 부드럽다. 학창시절 윤석민 선배의 투구 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찾아보기도 할 정도였다. 슬라이더도 배우고 싶다"고 고백했다.
아마야구와 프로야구의 차이가 크냐는 질문에 이윤학은 "우물 안 개구리였다"면서 "아마야구에선 상위타선만 조심하면 됐지만 프로는 9번까지 다 잘치는 타자들이 들어온다. 스트라이크 존도 좁다. 프로에 와서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체력운동 위주로 하고 있다는 그는 "체력이 바탕이 된 상태에서 기술 훈련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본인이 보완해야 할 점을 묻는 질문엔 "올해 전반에는 투구 폼을 바꾸느라 고생했다. 요즘엔 바뀐 투구 폼에 적응이 돼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면서 "볼컨트롤이 중요하다. 제구력을 보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도 이윤학은 "개인적 목표보다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면서 "열심히 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