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69년만에 뎅기열이 확산되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도쿄 시부야(澁谷)구 요요기(代代木) 공원 문이 닫힌 채 모기 주의 게시문 등이 내걸려 있다. 일본 전국적으로 확인된 감염자 59명이 모두 이 공원이나 주변에 간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도쿄도는 이 공원을 임시 폐쇄하고 당분간 모기 제거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 공원의 폐쇄는 1967년 개원 이후 처음. /AP=연합뉴스
일본의 뎅기열 국내 감염 환자가 6일 현재 74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6일 그동안 뎅기열 바이러스 모기 서식처로 지목돼온 도쿄 시부야(澁谷)구 요요기 공원 주변 이외의 장소에서 뎅기열에 감염된 환자(60대 남성)가 두 번째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후생성은 뎅기열 감염 장소가 확대됨에 따라 6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도쿄 23구(區) 가운데 7구의 공원들을 대상으로 뎅기열 모기가 있는지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 일본에서 69년 만에 뎅기열 감염자가 확인돼 현재 22명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방역요원들이 뎅기열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 요요기 공원에서 모기 박멸 살충제를 뿌리고 있는 모습. /AP·교도통신=연합뉴스
특히 환경성은 도쿄 도심의 신주쿠교엔(新宿御苑)을 7일부터 폐쇄, 공원 부지 안에 있는 모기를 포획해 바이러스 보유 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

신주쿠교엔은 신주쿠와 시부야구에 걸쳐 있는 58ha의 환경성 관할 공원이다.

모기를 통해 매개되는 뎅기열에 감염되면 갑자기 38∼40도의 열이 나면서 두통, 전신 근육통 등이 생긴다.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되나 중증인 경우 간혹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 특효약은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