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발표. 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공개한 신제품 스마트폰 '아이폰 6'(왼쪽)와 '아이폰 6 플러스'. 두 제품에는 애플이 설계한 A8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고,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중 가장 얇은데 아이폰 6의 경우 6.9 밀리미터(mm), 아이폰 6 플러스는 7.1mm. 작년에 나온 아이폰 5s는 두께가 7.6mm였다. /AP=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발표하고 대화면 스마트폰을 일컫는 패블릿 시장에 뛰어 들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쿠퍼티노 플린트 센터에서 4.7인치 '아이폰6'와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를 발표하고 패블릿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 애플 행사 직후 애플이 마련한 체험공간에서 10여 분간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직접 구동해본 참석자들은 대화면을 채용하면서도 애플이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고심을 거쳤다는 사실이 느껴졌다.

애플은 그동안 창업자이자 스마트폰의 창시자인 스티브 잡스의 철학인 한손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은 화면을 고집해 왔다.

때문에 이번 대화면의 '아이폰6'을 내놓으면서 애플이 한손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해결책을 어떻게 구현 했을지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스는 기존 아이폰보다 두께가 얇아 화면이 커졌음에도 한 손으로 쥐는 데 불편이 없었다. 전작인 아이폰5s의 두께 7.6㎜였던 반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각각 6.9㎜와 7.1㎜로 0.5∼0.7㎜ 얇아졌다.
▲ 애플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발표. 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공개한 신제품 스마트폰 '아이폰 6'(왼쪽)와 '아이폰 6 플러스'. 두 제품에는 애플이 설계한 A8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고,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중 가장 얇은데 아이폰 6의 경우 6.9 밀리미터(mm), 아이폰 6 플러스는 7.1mm. 작년에 나온 아이폰 5s는 두께가 7.6mm였다. /AP=연합뉴스

전반적으로 직각의 모양이었던 전작과 달리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디자인했다는 점도 한 손으로 제품을 쥐는 데 편리하게 해줬다.

제품의 무게 역시 129g의 '아이폰6'는 아이폰5s와 별다른 무게 차이를 느낄 수 없어 휴대성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아이폰6 플러스'는 화면이 5.5인치인 것에 걸맞게 전작과 무게 차이가 60g가량 차이가 났다.

특히 애플은 화면이 커지면 제품 위쪽에 위치했던 전원버튼을 누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는지,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에서는 이 버튼의 위치를 제품 오른쪽 중상단으로 옮겼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일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제품 왼쪽 음량 조절 버튼의 높이와 전원 버튼의 높이가 같아 불편했던 점을 극복하려는 듯, 전원 버튼이 약간 더 높은 곳에 위치하도록 디자인했다.

키보드는 한 손으로 조작하기에 다소 불편해졌다. 가로 길이가 길어지면서 키보드 간격이 늘어나 한 손으로 타자하기가 불편하다.

그러나 키보드가 넓어진 만큼 손가락이 굵은 남성들의 오타는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애플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발표. 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공개한 신제품 스마트폰 '아이폰 6'(왼쪽)와 '아이폰 6 플러스'. 두 제품에는 애플이 설계한 A8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고,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중 가장 얇은데 아이폰 6의 경우 6.9 밀리미터(mm), 아이폰 6 플러스는 7.1mm. 작년에 나온 아이폰 5s는 두께가 7.6mm였다. /AP=연합뉴스

아이폰이 얇아지면서 다소 불편해진 것도 있다. 카메라 렌즈는 기술적으로 더 얇게 만들기가 어려웠던 탓에 뒷면의 카메라 부분이 약간의 돌출 형태로 이뤄져 있다. 이로인해 책상이나 다른 딱딱한 곳에 올려둘 경우 이 부분에 흠집이 날 것이 우려됐다.

애플은 아이폰의 카메라 렌즈 부분에 경도가 높은 사파이어 유리를 사용했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고 흠집에도 강하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사용자로서는 불안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한편 이날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외에도 시계 모양의 웨어러블 단말기 '애플 워치'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2015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며 가격은 349 달러(36만2천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