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의 발견 정유미 /KBS2 '연애의 발견' 방송 캡처
연애의 발견 정유미가 결국 '나쁜년'의 길을 선택했다. 상처로 바닥을 드러낸 성준과의 사랑에 이별을 고한 것. 

지난달 30일 방영된 KBS2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 14회에서 한여름(정유미 분)은 결국 남하진(성준 분)에게 받은 프러포즈 반지를 버렸다. 

강태하(문정혁 분)와의 과거를 알게 된 하진과 크게 다투고 난 끝이었다. 이로써 세 남녀의 관계는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하게 됐다. 

이날 태하는 애써 눌러왔던 속마음을 드러내고야 말았다. 여름의 카메라에 담긴 타운하우스 현장 사진에서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진 사진들을 보고 난 후였다. 

마침 그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초를 꽂은 파이를 들고서 소원을 빌라는 여름. 태하는 "한여름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말했다. 

태하는 "나를 왜 기다렸는지, 남이섬에서 왜 울었는지, 덕수궁 돌담길에서 왜 울었는지, 카메라 속에는 왜 내 사진이 들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흔들리고 있던 여름에게 태하의 생일 소원은 결정타가 됐다. 
▲ 연애의 발견 정유미 /KBS2 '연애의 발견' 방송 캡처

여름은 "너한테 못가. 내가 그런 짓을 하면 엄마 얼굴을 어떻게 보냐"며 뒤돌아섰지만, 눈물을 참을 수 없었고, 그런 모습을 하진이 보고야 말았다. 

두 사람의 과거를 알게 된 이상 여름의 눈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하진은 알 수 있었다. 

여름을 보내고 태하와 독대한 하진은 "이제 그만 보자"며 "여름이도 이 일 그만둘 거다"라고 선언했다. 

태하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넌 여름이가 뭘 원하는지, 어떤 꿈을 꾸는지, 니 옆에서 뭘 포기하고 있는지 아무 것도 모른다. 그래서 넌 안된다"고 하진을 자극했다. 

두 남자의 감정싸움은 몸싸움으로 번졌고, 경찰서행으로 마무리됐다. 

경찰서에서 돌아온 하진은 여름에게 "오늘은 그냥 못 넘어가겠다.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그 일 당장 그만둬"라고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고, 여름은 프러포즈 반지를 뺐다. 

그리고 "이렇게 서로 바닥까지 가다가 끝날 거다. 그만두자"고 이별을 고했다. 

이에 폭발한 하진은 "니가 연애를 잘 알아? 연애는 누구한테 배우셨어요 한여름씨"라며 태하와의 과거를 비꼬고 말았다. 

여름의 말대로 그녀는 스스로 '나쁜년'이 되기로 했다. 

바닥 친 사랑의 결과가 어떤지 너무 잘 아는 여름은 또다시 상처를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태하와 하진 역시 사랑의 고통에 괴로워했다. 종영까지 2회 남은 '연애의 발견', 이들 세 남녀의 결말은 이렇게 안개 정국으로 들어갔다. 

연애의 발견에 네티즌들은 "연애의 발견, 한여름 진짜 나빴다" "연애의 발견, 상처받고 상처주고" "연애의 발견, 지난 연애가 떠오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