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35)과 재계약을 맺었다.

LG트윈스는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박용택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약금은 18억원, 연봉은 8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LG 트윈스는 올 시즌 프로야구 첫 FA 계약을 체결하며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박용택은 자신의 첫 FA였던 2010년에는 보장 액수 15억5천만원, 최대 34억원이라는 조건에 도장을 찍은 바 있다.

박용택은 2002년 대졸 신인으로 입단해 올해까지 13년째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통산 타율 0.301, 1천715안타, 152홈런, 796타점, 284도루로 호타준족으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2009년 타율 0.372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고 그해부터 올시즌까지 6년 연속 3할 이상을 쳤다.

2009년과 2012, 2013년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박용택은 꾸준한 활약으로 LG 트윈스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박용택은 올 시즌 1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3, 73타점, 71득점으로 LG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며 가을야구에 진출에 힘을 보탰다.

박용택은 "가족 같은 LG 트윈스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배려해 준 구단과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백순길 LG 트윈스 단장은 "박용택 선수가 LG를 떠난다는 것은 상상해보지도 않았다"며"박용택이 계약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팀의 기둥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LG 트윈스는 내야수 박경수(30)와도 FA 협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