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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주 인근 서베링해에서 선원 등 60명을 태운 1천753t급 명태잡이 트롤선인 '오룡501호'가 침몰한 가운데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사조산업 부산본부에서 임채옥 사조산업 이사가 사고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임 이사는 "현재 사고해역에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실종 선원 구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 이사와의 일문일답.
-- 구조된 선원 8명의 국적은.
▲ 현재 구조된 선원은 필리핀 선원, 인도네시아 선원 5명, 러시아 감독관 1명, 우리 선원 1명 등 8명이다. 우리 선원은 의식불명 상태이다.
사고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11명, 필리핀 선원 13명, 인도네시아 선원 35명, 러시아 감독관 1명 등 60명이 타고 있었다.
-- 사고 원인은.
▲ 어획물 처리실에 갑자기 많은 물이 들어오면서 어획물이 배수구를 막았다. 배수구가 막혀 배가 기울기 시작했고, 선원들이 배를 어느 정도 세웠다고 판단해 펌프로 배수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배가 기울면서 침몰한 것으로 파악했다.
-- 선원들은 어떻게 탈출했나.
▲ 오후 4시께 퇴선명령이 내려져 구조된 선원들은 구명 뗏목을 타고 탈출했다가 다른 선박에 구조됐다. 나머지 선원들은 구명동의를 입고 탈출한 것으로 추정한다.
-- 현재 구조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우리 회사 다른 선박 1척과 다른 회사 선박 1척, 러시아 국적 선박 1척 등 4척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다른 선박들도 사고해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구조작업을 하는 선박에 있는 위성전화로 구조 상황 등을 연락하고 있다.
-- 사고 선박에 구명장비는 충분했나. 사고 당시 날씨는.
▲ 20명 정원인 구명 뗏목 4대와 16명 정원 구명 뗏목 4대 등이 비치돼 있었다. 사고 당시 초속 20m 정도의 강풍이 불었고 파도도 4m 정도로 일고 있었다.
-- 악천후에 무리한 조업 아니었나.
▲ 여기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조업 여부는 선장이 판단한다.
-- 사고 선박은 언제 건조됐나.
▲ 1978년 11월 스페인에서 건조됐다. 다른 노후선박을 대체하려고 2010년 우리 회사에서 인수했다. 이후 러시아와 합작 운항하다가 올해 2월 한국 국적으로 바꿔 운항했다. 올해 7월 부산 감천항을 출항, 베링해에서 조업 중이었다.
-- 앞으로 대책은.
▲ 현재는 실종 선원 구조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본사 임원들이 부산지사에 도착하면 대책을 논의해 발표하겠다. 실종 선원 가족들이 사고현장으로 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실종 선원 가족에게 연락이 늦은 이유는.
▲ 오후 4시 정도 돼서야 사고 소식을 알았다. 실종선원 가족들을 찾아가 소식을 전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 직원을 3개 조로 나눠 직접 방문하느라 늦어졌다. 연락이 늦은 건 사과드린다. /연합뉴스